― 두려움 한가운데서 세워진 평화의 이름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것을 여호와 살롬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사사기 6:24, 개역개정)
사사기 6장은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압제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백성들은 추수할 때마다 약탈을 당했고,
산과 굴에 숨어 생존해야 했다.
이 극도의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나님은 한 사람, 기드온을 부르신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부르심의 자리에서
기드온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이렇게 부른다.
“여호와 살롬”
‘여호와 살롬’의 의미
‘살롬(שָׁלוֹם)’은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말하지 않는다.
히브리어 ‘샬롬’은
온전함
결핍이 없는 상태
관계의 회복
존재의 안정
을 포함하는 총체적 평화를 뜻한다.
즉,
여호와 살롬이란
“여호와께서 친히 나의 평화이시다”라는 신앙 고백이다.
평화는 상황이 아니라 ‘만남’에서 온다
아이러니하게도
기드온이 이 고백을 한 시점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을 때였다.
미디안은 여전히 강했고
기드온은 여전히 두려웠으며
미래는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을 직접 만난 후 이렇게 말한다.
“내가 죽지 아니하리라” (삿 6:23)
평화는 상황이 바뀌어서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주어졌다.
제단은 신앙의 ‘선언’이다
기드온은 마음속으로만 고백하지 않았다.
그는 제단을 쌓았다.
제단은 하나님이 이 땅에 개입하셨다는 증거
두려움의 자리에서 드린 신앙의 선언
기억해야 할 하나님의 이름이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 살롬은
한 순간의 감정이 아니라
역사 속에 남겨진 신앙의 표식이었다.
두려움 속에서 세워진 제단
기드온은 용사가 아니었다.
그는 타작마당에서 숨어 곡식을 타작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그에게 말씀하신다.
“큰 용사여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도다”
여호와 살롬은
강한 자의 고백이 아니라
두려워하던 자의 신앙 선언이다.
오늘 우리의 ‘여호와 살롬’
오늘 우리는
전쟁보다 더 복잡한 불안을 안고 산다.
경제적 압박
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두려움
정체성의 혼란
이 가운데서
사사기 6장 24절은 이렇게 말한다.
평화는 문제의 부재가 아니라
하나님 임재의 확신이다.
여호와 살롬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문제 한가운데서 붙드는 이름이다.
기드온은 아직 싸우지 않았고,
아직 승리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는 먼저 제단을 쌓고 말했다.
“여호와 살롬”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은 같은 고백을 요청하신다.
상황이 아니라
주님 자신을 평화로 고백하라고.
두려움의 자리에
여호와 살롬의 제단을 쌓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묵상 기도문
여호와 살롬이신 주님,
상황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평안을 찾게 하옵소서.
두려움의 자리마다
주님을 평화로 고백하게 하시고
오늘도 제 삶에 여호와 살롬의 제단을 쌓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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