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서는 왜 여호야긴 이야기로 끝날까?
성경을 읽다 보면 마지막이 꽤 의미심장할 때가 있다.
특히 예레미야서는 더 그렇다.
예레미야서를 읽는 동안 계속 등장하는 장면은 하나다.
멸망이다.
유다는 결국 바벨론에게 무너지고
예루살렘은 불타고
성전은 파괴된다.
나라가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레미야서를 읽다 보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계속 심판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이 조금 의외다.
예레미야 52장 마지막 부분에는 유다 왕 한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여호야긴이다.

여호야긴은 유다가 망하기 전에 바벨론에 끌려간 왕이었다.
그리고 무려 37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그의 인생은 완전히 끝난 것처럼 보인다.
왕이었지만 나라를 잃었고
포로가 되었고
감옥에서 늙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상황이 바뀐다.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이 왕이 되면서
여호야긴을 감옥에서 풀어 준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이어진다.
왕의 옷을 입게 하고
왕의 식탁에서 함께 먹게 하고
평생 생활할 양식을 공급해 준다.
완전히 잊혀졌던 왕이
다시 왕의 자리처럼 대우받게 된 것이다.
이 장면이 왜 예레미야서 마지막에 기록되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이유가 보인다.
예레미야서는 멸망으로 끝나는 책이 아니라
희망으로 끝나는 책이다.
유다는 망했지만
다윗 왕조는 완전히 끊어진 것이 아니었다.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를 이어가고 계셨다.
그래서 감옥에 있던 왕이
왕의 식탁에 앉게 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성경을 읽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사람은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아직 끝내지 않으신 순간들 말이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비슷할지 모른다.
지금 상황만 보면 끝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예레미야서 마지막 장면은 조용히 말해 준다.
하나님이 이야기를 끝내기 전까지
인생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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