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바람이 아무리 매섭게 꽃봉우리를 흔들지라도, 나무는 그것을 놓아버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꽃은 한 번 흔들렸다고 해서 포기할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봄을 맞기 위해선 견뎌야 할 추위가 있고, 꽃을 틔우기 위해선 감내해야 할 바람이 있다. 지금의 한국 주식시장을, 나는 이 꽃봉우리로 비유하고 싶다.


금리 불확실성,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외국인 자금 이탈 등, 마치 매서운 찬바람처럼 시장을 흔드는 요인들은 끊임없이 불어왔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시장은 잎을 틔우고 뿌리를 단단히 하며, 다시금 꽃봉우리를 맺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출렁이고, 개별 종목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락내리락하더라도, 이것은 봄을 거부하는 신호가 아니다. 오히려 봄을 준비하는 진통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이 시점에서의 냉정한 인내다. 꽃봉우리가 아직 피지 않았다고 해서, 혹은 바람이 분다고 해서 그 봉우리를 꺾어버린다면, 진짜 꽃은 볼 수 없다. 물론 무작정 버티기만 하라는 뜻은 아니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바람에 꺾인다.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군살을 덜어내며, 탄탄한 재무구조와 성장성을 갖춘 종목만 남겨야 한다. 그러나 비관론에 휩쓸려 시장 자체를 놓아버리는 것은, 봄이 오기 직전의 꽃봉우리를 스스로 꺾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시장은 언제나 바람 속에서 살아남은 자에게 기회를 준다. 과거를 돌아봐도, 가장 큰 수익은 시장이 허락할 때 찾아왔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도한 기대도, 성급한 두려움도 아닌 버틸 줄 아는 강인함과 유연한 대응력이다.
주식시장의 봄, 여름 초입에 그 꽃이 활짝 피어날 때, 당신은 나무가 그 봉우리를 놓지 않고 지켜낸 덕에 그 향기를 맡게 될 것이다. 지금은 흔들리는 가격의 파동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려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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